지난 시간에는 헤드스페이스의 창업자인 퍼디컴과 피어슨과 애플리케이션의 탄생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승려 훈련을 받던 퍼디컴이 대중에게 명상 강의를 시작했고, 대기업의 마케터이던 피어슨이 그를 도와 마케팅을 맡으면서 헤드스페이스라는 회사가 탄생했다. 이번 시간에는 애플리케이션의 간략한 소개를 통해, 퍼디컴이 헤드스페이스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하려는 명상의 방법이 어떠한지 알아보고자 한다.
헤드스페이스 애플리케이션
헤드스페이스 앱에 들어가면 눈을 감은 채 웃고 있는 동그란 캐릭터가 나온다. 그 캐릭터는 "Breathe in, Breath out."이라고 말한다. ('숨을 들이쉬세요. 숨을 내쉬세요.')
메인 화면의 [TODAY]를 누르면 오늘 나에게 추천하는 명상 코스가 오전, 오후, 밤 순서대로 나온다. [Explore] 메뉴에는 명상, 운동, 취침, 음악 등 여러 가지 콘텐츠가 있다. 여성이나 학생을 위한 메뉴도 있고, 업무 스트레스에서 분노까지 감정을 다스리는 데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도 있다. 헤드스페이스의 월간 구독료는 8900원, 연간 구독을 하면 8만 9천원이다. (한국어 내레이션은 지원하지 않는다.)
친근한 명상 앱
헤드스페이스는 기본적으로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컬래버레이션으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한다. 스타워즈와 협업하기도 하고, 에리카 바두(Erykah Badu) 등 유명한 아티스트가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존 레전드(John Legend)가 헤드스페이스의 최고 음악 책임자를 맡고 있다.
귀여운 애니메이션도 친근감을 높이는 또 다른 요소다. 헤드스페이스의 콘텐츠는 주로 부드러운 곡선의 도형과 따뜻한 색감의 애니메이션으로 되어 있다. 명상의 모든 내레이션은 퍼디컴을 포함한 네 명이 직접 녹음한다. 퍼디컴이 차분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큰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라고 말하면, 화면 속에서 웃고 있는 나무가 뿌리를 내린다.
헤드스페이스의 영상은 대부분 3분에서 10분 내외로 짧다. 같은 영상이라도 개인이 원하는 만큼 3분, 5 분, 10분 등으로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오디오 역시 퍼디컴 뿐 아니라, 총 4명의 목소리 중에서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보기 싫은 세션은 건너뛸 수도 있다.
퍼디컴이 추구하는 명상이란
퍼디컴이 생각하는 명상은 ‘힘들지만 꾹 참고 해내는 수련’이기보다, 소소하더라도 일상 속에서 꾸준히 하는 ‘좋은 습관’에 더 가깝다. 헤드스페이스가 친근하고 쉬운 이유다. 퍼디컴은 명상은 쓰레기 비우기와 같은 단순히 좋은 습관이라고 말한다.
내 몸과 내 마음 상태를 알아차리고 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명상을 한다. 그 과정이 힘들고 인내해야 하며 엄격한 규칙을 지켜야 하는 것이라면 일반 대중들이 다가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대신에 바쁜 하루 속에서 10분 정도, 아니 3분 정도 편안하게 원하는 음악과 목소리에 따라 시간을 갖는 기회를 헤드스페이스가 제공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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